2026.07.12 (부제: 재능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계속 모습이 변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 둘 사이에 물음이 있고 서로 그 물음에 대해 반응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사람이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법칙은 없습니다. 체스를 두는 것처럼 사전에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수를 두는 것이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상대가 던지는 물음 하나하나에 대응하다가 마지막에 상대가 던지는 물음에 대응할 의지가 사라지게 되면 사랑은 끝이 납니다.
<강상중-고민하는 힘>
- 재능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는 늘 재능과 노력에 대한 논쟁이 이어진다. 이것이 재능인가, 아니면 노력의 결과인가. 나 역시 오랫동안 내가 납득할 만한 정의를 찾지 못했다. 내가 만난 뛰어난 사람들조차,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위치에 있음에도 스스로를 향해 “나는 재능이 없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 또한 내 안에 특별히 재능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 도쿄 여행에서 시간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예전의 여행이 ‘즐거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여행은 ‘경험과 분석’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물론 즐거움도 있었다. 하지만 즐거움을 경험으로 바꾸고, 그 경험을 다시 분석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했다. 이 지점이 내가 생각하는 재능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남이 시키지 않아도,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즉각적인 보상이 없어도 스스로 찾아 나서 배우고 실행하는 것이다.
둘째, 그렇게 스스로 반복하는 행동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어하거나 지속하지 못하며, 그 결과물 또한 평균을 넘어설 만큼 탁월한 것이다.
만약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그것을 재능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도쿄에서 깨달았다. 경험하고, 분석하고, 그것을 활자로 붙잡아 두는 데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경험주의적 성향+ 강한 호기심+ 활자중독 결합되어 만들어진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나에게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다.경험해야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하게 되면 질문하게 되며, 그 질문을 다시 글로 정리한다.
경험 → 생각 → 질문 → 글쓰기.
이 과정은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다. 보상이 있어서 하는 일도 아니다. 그냥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행동이다.그리고 본인이 가진 이 성향과 강점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가장 이상적인 재능이 될 것이다.
- 자의식 팽창
요즘 자의식이 꽤나 비대해진걸 스스로 느끼고 있다.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 자기 믿음이라고 해야 할까, 자기 확신이라고 해야 할까, 자기 객관화가 덜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