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4 (부제: 긴장)
1.
‘정보의 홍수’라는 말은 진부하다 못해 이제는 석유가 되지 않았을까. AI의 출현으로 이는 더욱 심해졌고, 특히 무엇이 올바르고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판단하는 능력도 쇠퇴하고 있다. 나는 결국 구독 경제로 갈 것이라 믿는다. 구독 경제란 다음과 같다.
1.세상에 정보가 너무 많으니 2.내가 신뢰하는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3.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을 빌리는 것이다.
현재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만 세 개다.
1.김동조 블로그(경제·정치) 2.밸리AI(투자) 3.하이젠버그(과학·기술)
여기에 여러 AI 서비스도 사용하고 있다. 구독료가 상당하기는 한데, 대략 월 30만 원이 넘는다. 그래도 고등학생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시간의 축적은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한다. 특히 언젠가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시점부터 과거의 모든 것을 되짚어야 한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흐름과 기류를 파악하고 있으면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쌓여 1년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축적되면 다른 이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시각을 갖게 된다.
재밌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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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몸. 그 몸이 항상 상당히 긴장해 있는 상태라는 것. 뭐랄까. 아무런 긴장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내게는 친구일까? 나는 어떤 사람에게서 아무런 긴장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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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얼마 전에 「대한민국은 침몰했다」는 보고서도 작성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40개국을 다녔고 한때는 독일을 선망했다.(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그런데 더 깊게 공부해보고, 더 넓게 생각해보니 지금 전 세계에서 ‘한국보다 더 나은 국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다. ’한국을 떠나 내가 살고 싶은 나라가 있는가?’라는 질문 말이다.
굉장히 계산적인 사람이다. 한국이 좋아서 베팅해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한국보다 잠재력이 있고 살 만한 국가가 잘 안 보인다. 한국은 한때 독일의 제도를 많이 따라 했다. 하지만 이제 독일이 한국 제도를 따라 한다. 독일에 있었을 때도 ‘도대체 얘들은 왜 아직도 이런 시스템인가’ 궁금했는데 낭만이 아니었다. 그냥 일을 더럽게 못하는 거였다.
만약 유럽이나 미국에 IMF가 왔으면 걔들은 무조건 거리에 나와서 시위할 인간들이다. 하지만 한국은 금 모으기를 했다. 매크로적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게 AI와 미중 패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한국에 엄청난 기회다. 한국 사회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코리안 드림으로 나아가는가, 문제에 침식해 좌절되는가. 국가와 개인의 명운을 걸 베팅 시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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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지난주에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이라는 동아시아 삼국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근래 들어 계속 생각하는 것은 개인은 결코 거시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이다.
- 그 흐름을 싫어할 수는 있지만, 거부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는 역사가 보여주었다.
- 거시적 흐름을 일찍 파악한 일본은 세계를 지배하려 했고, 거시적 흐름을 거부한 청나라는 열강에 집어삼켜졌다.
- 따라서 현재의 세계를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관계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 일본의 관계 속에서도 바라봐야 한다.
- 소련 붕괴 이후 유지되어 온 세계질서는 다시 파편화되고 있으며, 세계의 문법과 규칙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북아시아의 세 국가는 각자 어떻게 위치를 잡고,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견제해 나갈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 그러나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세 국가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결국 역사를 공부할 수밖에 없다.
- 역사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들춰보는 것이 아니라, 각 국가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 관습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 예를 들어 중국이 신장 지역이나 대만 문제를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중국이라는 국가가 수천 년 동안 제국의 성립과 붕괴를 반복해 왔으며, 변방에서 일어난 반란이 중앙 권력을 뒤흔들어 왔다는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본은 잦은 자연재해를 겪으며 ‘와(和)’의 문화를 발전시켰고, 자연이라는 압도적인 힘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인간 사회 내부에서도 힘을 숭배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무라이 문화가 그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만 비로소 동아시아 삼국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며, 세 국가를 최소한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 그렇기에 나는 이 거대한 물줄기가 시작된 수원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 한국의 역사교육은 대부분 한국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한국사만 알아서는 오늘날의 시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선조들이 흘린 피와 쏟아부은 에너지를 다시 헛되게 만드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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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즘 사고흐름을 숫자로 표현한다. AI랑 대화를 너무 많이 해서 좀 이렇게 된 것 같기도 한데 이점도 많은 것 같다.
1)거대한 생각 덩어리를 분해할 수 있고
2)논리의 순서를 파악할 수 있으며
3)어디서 생각이 빈틈을 보이는지 알 수 있고
4)사고의 수정과 재배열이 수월하고
5)프롬포트나 축적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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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가 다 씹어 먹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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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0다움은 ‘무엇을 하는가’에서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는가’에서도 만들어 진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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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이 그런 것일까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국가는 전시 상황에서 당신들을 지킬 수 있는 이정도의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