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부제: AI의 글)

Share

1)

1. AI에게 맡긴 글을 내가 작성한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디까지를 ‘내가 쓴 글’의 범위로 설정해야 할까 하는 고민입니다. 저 역시 GPT와 Claude를 활용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쓰기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A. 먼저 글을 쓰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관련 내용을 학습하면서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만듭니다.

B. 글의 개괄적인 구조와 목적을 직접 활자로 정리합니다.

C. 필요한 자료와 데이터를 모두 모은 뒤 Fable을 활용해 초안을 작성합니다.

D. 마지막으로 사용된 데이터와 문맥의 흐름, 글의 논리 등을 제가 다시 점검하고 수정합니다.

결국 글의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전체적인 틀을 짜며, 데이터와 수치까지 직접 확인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장을 제가 직접 타이핑해 작성한 것은 아니다 보니, 이것을 온전히 ‘나의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2. 새로운 세대의 문해력에 대한 걱정

저는 10대 시절부터 자발적으로 매일 일기를 써왔고, 현재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잘 쓰든 못 쓰든 꾸준히 긴 글을 작성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에서는 리포트 과제를 거의 내지 않습니다.어차피 학생들이 대부분 AI를 활용해 작성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특히 염려하는 부분은, 지금 10,20대가 자기만의 글에 대한 기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AI를 통해 글쓰기를 배우는 세대라는 것입니다.(이 세대에만 국한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어떤 문체를 추구하는지, 무엇을 좋은 문장이라고 판단하는지 알지 못한 채 AI가 만들어준 글을 자신의 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저 역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AI를 사용하면서도 긴 글을 계속 읽고 직접 생각하며 글을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단순히 AI에 몇 번의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글쓰기를 끝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대표님께서 쓰신 글 가운데 이런 내용이 기억납니다.“매일 읽고, 쓰고, 생각한다면 과연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현실에서는 1퍼센트가 아니라 10퍼센트, 10퍼센트가 아니라 30~40퍼센트씩 차이가 나게 된다.”이제는 그 차이가 10퍼센트 단위가 아니라 두 배, 세 배까지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왜 연애를 못할까

‘왜 연애를 안 할까’가 아니라 ‘왜 연애를 못할까’라고 생각해봤다. ‘안’과 ‘못’의 차이는 중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다. 몇 가지 지점이 있는 것 같다.

  1. 혼자서 너무 잘 놈

예전에도 혼자 여행을 많이 했다. 그때는 종종 ‘아, 누구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혼자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고 너무 좋은데?’ 싶다.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으니, 내가 하고 싶은 일만으로도 시간을 충분히 재밌게 채울 수 있다.

  1. 거대한 자의식

1번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결국 연애도 인간관계다. 누군가와 연애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특별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고, 이는 내 삶의 일정 부분을 그 사람과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다.어떤 선택을 할 때, 비록 내 인생에 관한 선택일지라도 상대를 고려하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 지금 내 삶의 방식을 돌아보면, 타인을 고려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1. 10km를 50분 안에 뛰고, 자기만의 전문성이 있는 사람

농담 반, 진담 반이다. 결국 연애도 인간관계라면 투입과 산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돈과 시간, 에너지를 투입한다면 그만큼 좋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내가 10km를 개인 최고 기록으로 뛰면 40분 안에도 들어올 수 있으니,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분 정도가 기준이 될까.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무식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굉장히 존중한다. 나에게 없는 능력을 그 사람은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

학습 측면에서 말도 안되는 시대가 열린건 확실한 것 같다.월 9,000원에 KAIST 석박사가 작성한 보고서를 볼 수 있다. 요즘 팟캐스트 AI를 재밌게 쓰고 있다.

1)재밌는 또는 인사이트 있는 보고서를 발견하면 (경제,정치,과학,기술 뭐든)

2)해당 보고서를 AI로 다시 팟캐스트에 적합하게 재구성한다

3)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더 궁금한게 있으면 따로 논문을 찾아본다

자신에게 학습할 것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재밌는 세상.

4)

1.한국전쟁 다큐 보면서 기록한 질문들
2. 나라는 인간이 공부할 거리, 생각할 거리, 질문할 거리만 준다면 모든걸 생각하고 분석하고 질문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요즘 깨닫고 있다.

5)

굉장히 예민한 인간이라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 요즘 이 사회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 기본값이자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 평화, 이 안전함, 이 시스템은 결코 기본값이 아니고 영속성을 지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50만원 갈 것 같고 코스피가 10,000을 뚫고 영원히 상승할 것 같지만 아닌 것 처럼.

누군가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데 그때 가서 후회하면 너무 슬프지 않은가.

6)

살아남으려면 강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애초에 “시간은 러시아 편, 결국 땅 뺏기고 굴욕적 휴전”이라는 게 대세 전망이었다. 미국 지원마저 끊길 위기였다. 그런데 스스로 체질을 바꿔서 살아남았다.

  1. 서방은 “러시아 본토 공격 금지” 조항을 걸고, 무기 하드웨어까지 손봐서 못 쓰게 만들었다. 남에게 기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2. 그래서 자체 장거리 드론을 개발했다. 전장에서 즉각 피드백을 받아 가장 효율적이고 맞춤형인 무기를 만들어냈다.
  3. 결과: 2026년 3분기 러시아 정유소 타격 최소 194회(전년 동기 대비 11배). 러시아 정제능력 약 12% 마비, 휘발유·디젤 공급의 상당 부분이 타격을 입었다.

핵심 메시지: 아무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 세계에서 결국 나를 구한 건 나뿐이었다. 절박함이 실력으로 이어졌다.

힘을 가지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다

실력이 생기니 세상이 우크라이나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바뀌었다.

  1.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본다. 드론 운용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실전 기반 대드론 방어체계를 개발 중이다.
  2. 미국(특히 트럼프)의 시선도 전환됐다. 패트리어트 생산 라이선스 승인, 드론 구매 발표가 그 예다. 트럼프는 “강한 자·이기는 자”를 좋아하는데, 우크라이나가 이길 가능성을 보이자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3. 공식 회원국이 아닌데도 사실상 준회원국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됐다.

즉, 힘(실전으로 증명된 실력)이 곧 협상력이자 존중이 됐다.

: 힘의 원칙이 작동하는 세계에서 나를 지키는 건 오직 실력뿐이다. 동정이나 명분이 아니라 스스로 증명한 능력이 생존과 발언권을 만든다.

https://youtu.be/HHAlJwnvhJ8?si=rmCWrtwBpnztgGOU

Read more

2026.08.12 수요일 (부제: 술)

1) 확실히 술을 줄이니 몸이 가벼워짐. 아직 제 시간에 일어나는게 안되긴 한데 일어날때 머리 아픔이 없다. — 2) 술을 마실때 혼자 마실때 몸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함께 타인과 마실때 일어나는 작용은 다를까?어떻게 다르지? — 3) P35 한국에서는 유급이 절대적인 마이너스가 아니다. 이유는 분명하다. 구단은 결국 “조금 더 빨리 전력화할 수 있는가”를

By Kevin oh

2026.08.11 화요일 (부제: 희생과 양보)

1) 아버지가 아침에 전화를 하셨다. 할머니가 아프셔서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2주동안 할머니댁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방학이라서 할 일 없으니. 그리고 2시간 동안 식사를 해야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 마침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고 2주동안 시간을 비우게 되면 금전적 수익도 줄어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2) 사람들에게는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By Kevin oh

2026.08.10 월요일 (부제:정신과 체력의 집중)

1) “열심히 이사하고 첫 아침에 멋진 선물같은 이야기네~ 고마우이.이런 귀한 조언들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오. 그대가 보내주는 글들이 점점 차분하게 수렴하고 있는만큼 자신의 정신과 체력을 무섭게 집중하게 되리라 믿고있소.쓸데없는 인간을 만나지 않되 사람을 도구로 쓰지도 않는 그 어딘매가 참 어렵습디다. 어떻게 살든 일단 숨이

By Kevin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