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수요일 (부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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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실히 술을 줄이니 몸이 가벼워짐. 아직 제 시간에 일어나는게 안되긴 한데 일어날때 머리 아픔이 없다.

2)

술을 마실때 혼자 마실때 몸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함께 타인과 마실때 일어나는 작용은 다를까?어떻게 다르지?

3)

P35

한국에서는 유급이 절대적인 마이너스가 아니다. 이유는 분명하다. 구단은 결국 “조금 더 빨리 전력화할 수 있는가”를 함께 보기 때문이다. 유급한 선수는 나이만큼 불리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그만큼 몸과 기술이 더 정리돼 있고, 1군에 가까운 형태를 더 빨리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단계가 적은 구조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미국이라면 아직 한 단계 아래에서 시간을 줄 수 있는 선수를, 한국에서는 지금 당장 퓨처스와 1군 사이에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유급 자체가 무조건 감점 요인이 되기보다 “그 추가 시간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정보가 된다.

결국 유급은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니다. 추가 시간을 허비했는지, 아니면 그 시간을 통해 몸을 만들고 기술을 정리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같은 유급생이라도 누구는 시간의 이점만 누렸을 수 있고, 누구는 그 시간을 통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을 수 있다.그래서 좋은 스카우트는 유급 사실만으로 선수를 자르지 않는다. 유급 이후의 변화, 몸의 완성도, 경기 운영 능력, 기술의 안정성을 함께 본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유급이 생각보다 큰 마이너스가 아니게 된다.

<리빌딩: 강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4)

요즘 계속 읽고 있는 책. 『리빌딩: 강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나에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쓸데없는 짓을 하거나 헛으로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반면 내가 관심 없는 것에는 무심하리만치 무지하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기술적이거나 스탯적인, 즉 통계적 분석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다 보면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야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이다. 내가 입학할 시점에 또래들은 졸업할 때였고, 이미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과거 같았으면 상당한 불안감 또는 뒤처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올 시점인 2023년 즈음 AI가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야기한다. 이 기술이 이제 특이한 기술이 아니라 전기, 인터넷, 스마트폰처럼 삶의 기본값이 될 것이라고. 그렇다면 AI가 기본값이 아닌 세상에서 출발한 회사와 사람들은 다시 규칙을 재정립해야만 한다. 전기라는 에너지를 쓸 수 있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나무를 이용해서 사옥을 난방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AI의 활용 가치는 사용자의 능력을 넘어설 수 없다. 핵분열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도구를 아무런 의미 없는 사주 따위를 보는 데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시장에 진입하기 전, 세상이 다시 한번 재정의되는 시점에 AI를 충분히 이해하고, AI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파악하고,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나만의 것’을 세워놓을 수 있다면 결코 늦은 게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다.

AI로 인해 역설적으로 기본이 중요해진다. 경제, 정치, 철학, 심리, 물리, 화학, 생물 등 이미 인간이 검증해 둔 기본적인 틀이 바탕이 되고 AI가 더해지면 그 힘은 인류가 만나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다.

Leapfrogging의 관점에서 보면 더욱 명확하다. 기존 산업국들은 유선전화 → 인터넷전화 → 3G → 4G → 5G를 거쳤지만, 일부 후발주자들은 유선전화망에서 바로 5G로 넘어온다. 이미 산업국들에서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검증한 기술을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선두주자가 항상 이점을 얻을 수는 없다. 특히 오래된 인프라 시스템이 혁신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재밌는 세상.

5)

子謂顏淵曰:「用之則行,舍之則藏,唯我與爾有是夫」

나를 등용하면 세상으로 나가 내 뜻을 펼친다.

나를 쓰지 않으면 억지로 자리를 구하지 않고 물러나 자신을 감춘다.

이런 경지를 아는 사람은 아마 나와 너뿐일 것이다.

6)

“자신을 진실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쟁점들을 마음속으로 천천히 숙고하고, 여러 주장을 참작하여 뜸을 들이며, 오랜 시간을 두어 자신의 선호를 확신으로 바꾸어야 한다.”

-밀턴 프리드먼-

7)

스키아토스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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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화요일 (부제: 희생과 양보)

1) 아버지가 아침에 전화를 하셨다. 할머니가 아프셔서 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2주동안 할머니댁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방학이라서 할 일 없으니. 그리고 2시간 동안 식사를 해야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 마침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고 2주동안 시간을 비우게 되면 금전적 수익도 줄어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2) 사람들에게는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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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월요일 (부제:정신과 체력의 집중)

1) “열심히 이사하고 첫 아침에 멋진 선물같은 이야기네~ 고마우이.이런 귀한 조언들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오. 그대가 보내주는 글들이 점점 차분하게 수렴하고 있는만큼 자신의 정신과 체력을 무섭게 집중하게 되리라 믿고있소.쓸데없는 인간을 만나지 않되 사람을 도구로 쓰지도 않는 그 어딘매가 참 어렵습디다. 어떻게 살든 일단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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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8 토요일 (부제: 계곡)

1) J형과 K형과 함께 계곡에 다녀왔다. J형은 원래 동탄에 거주했는데 대구에 내려가게 돼서 수도권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솔직히 계곡을 왜 가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인간이다. 덥고, 사람 많고, 복잡하고, 비싸고. 집 옆에 있는 50m 수영장이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형들이 아니었으면 나 혼자서는 절대 가지 못했을 곳. — 2) 판교역에서 만나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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