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6 일요일 (부제: 중용mes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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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인간 삶의 궁극 목적은 행복(eudaimonia)이다.
그런데 이 행복은 단순한 쾌락이나 만족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도달하는 상태다. 그리고 그 탁월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덕(aretē)이다.

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본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곧 좋은 습관(hexis)을 몸에 익히는 일이다. 좋은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좋은 성품이 형성되고, 그렇게 형성된 성품이 다시 좋은 행동을 낳는다. 덕 있는 사람이란 곧 좋은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이다.

좋은 습관이 있는 상태란 중용(mesotēs)의 상태다. 중용은 흔히 오해하듯 1과 10 사이의 5와 같은 산술적 평균이 아니다. 용기가 만용과 비겁의 정확히 절반이라는 식의 기계적 중간이 아니라는 뜻이다.

중용은 ‘마땅한’ 것을 의미한다. 마땅한 장소에서, 마땅한 시간에, 마땅한 사람에게, 마땅한 방식으로 행위하는 것. 이것이 중용이다.

문제는 이 ‘마땅함’을 어떻게 아느냐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포착하는 능력을 프로네시스(phronesis), 즉 실천적 지혜 혹은 일종의 감각이라 부른다. 이는 이론적 지식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규칙이 아니라, 구체적 상황 속에서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지점을 감지해 내는 능력이다.

따라서 덕을 기르는 길은 경험을 쌓고 그 감각을 단련하는 것이다. 단지 오래 산다고 해서 프로네시스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의식적이고 끝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비로소 마땅함을 아는 감각이 길러진다. 덕은 나이가 주는 선물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수행의 결과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리는 행복한 삶이란, 덕이라는 좋은 습관을 갖추고, 매 순간 마땅함을 감지하는 실천적 지혜를 발휘하며, 그것을 평생 갈고닦아 가는 삶.

2)

철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참으로 놀랐던 것은 내가 했던 고민을 이미 누군가(나보다 수십 배는 뛰어난)가 평생에 걸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질문해 봤다는 것이다. 천년이 흘러 이를 배우는 나는 그들이 내놓은 결론과 그 결론이 나온 과정에 대해 숙고하고 생각해 보면서 ‘내게 적합한 사상’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버릴 건 버리고.

그런 수많은 과정을 거치고, 내 삶이라는 시간의 시험을 견디면 그건 또 나만의 철학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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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 일요일 (부제: 횡보)

1)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삶은 행동하는 자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기회보다는 위험을 회피하도록 작동하고 있고, 다수의 인간은 본능에 지배당할 뿐이니까요. 열정을 갖고 일하되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김동조 블로그> 2)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 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인지하고, 인식하면서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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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금요일 (부제: 실패에서 배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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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차피 저녁에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음. 생각과 고민. 내가 그 아가리 파이터가 아니었으면. 아니게 해야지. 2) 무화과를 분갈이해 줬다. 올봄 춘천에 오면서 함께 살게 된 친구이다. 수영장 동아리 분께 받았는데, 여름을 지나니 뿌리가 꽉 차서 옮겨 주었다. 사회심리학 시간에 교수님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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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수요일 (부제: 출발선 이전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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