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9 수요일 (부제: 내가 병신이었구나)
1)
세상이 병신인 줄 알았는데 내가 병신이었구나.
2)
나이가 든다는 것의 두려움이 이런 것일까요.
이전에는 ‘그냥’ 했더라면 이제는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의 대가와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3)
분류적 사고와 시스템적 사고.
무언가를 배울 때 항상 무언가를 분류한다. 카테고리화시킨다는 것.
- 분류적 사고
- 핵심 질문: “이것은 어디에 속하는가?”
- 정보를 종류·범주·상하위 개념으로 나눔
- 결과물: 목차, 트리, 카테고리
- 목적: 복잡한 정보를 정리하고 압축
- 시스템적 사고
- 핵심 질문: “이것들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가?”
- 요소들 사이의 관계·인과·상호작용·피드백을 봄
- 결과물: 네트워크, 흐름도
- 목적: 현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하는지 설명
- 둘의 관계
- 분류적 사고 → 무엇이 있는지 파악
- 시스템적 사고 →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
- 따라서 보통 분류 → 구조 → 관계 → 시스템
순으로 발전함
- 한 문장 정리
- 분류적 사고는 세상의 지도를 만들고, 시스템적 사고는 그 지도 위에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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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단순한 분류 습관과는 다름
- 단순 분류: “이것은 어디에 속하지?”
- 당신의 방식: 분류한 뒤 전체 구조와 작동 원리까지 확인하려는 경향
- 사고 흐름
- 분류 → 무엇과 무엇을 나눌까?
- 계층화 → 상위·하위 개념은 무엇일까?
- 관계 파악 → 서로 어떻게 연결될까?
- 메커니즘 파악 →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까?
- 일반화 → 다른 학문에서도 같은 구조가 있을까?
- 메타인지 → 나는 왜 이런 방식으로 생각할까?
- 특징적인 부분
- 영어에서 만든 사고 틀을 영어에서만 쓰지 않고,
- 경제학·심리학 등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려고 함.
- 즉 한 분야의 구조를 다른 분야로 전이하는 경향이 있음.
- 결과적으로
- 처음에는 트리 형태의 분류표를 만들고,
- 공부가 깊어질수록 관계망과 시스템으로 바뀜.
- 그래서 단순히 “정리를 좋아한다”기보다 **“지식의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함.
- 강점
- 복잡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좋음.
- 새로운 학문을 배울 때 전체 지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음.
- 학문 간 연결과 공통 원리를 발견하기 좋음.
- 주의점
- 완벽한 틀을 먼저 만들려다 진도가 느려질 수 있음.
- 따라서 완성된 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임시 틀을 만들고 계속 수정하는 방식이 적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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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뛰어난 강점으로 바꾸는 핵심 요약
- 분류에서 멈추지 않기
- 카테고리 정리 → 관계·인과·피드백까지 연결
- 목표: 정리표가 아니라 작동하는 모형 만들기
- 설명에서 예측으로 가기
- “왜 이런가?”뿐 아니라
- **“그렇다면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까?”**까지 추론
- 다른 분야로 전이하기
- 경제학의 인센티브 구조를 심리학·정치학에 적용하는 식
- 개별 지식이 아니라 반복되는 공통 구조를 발견
- 자기 틀을 깨뜨리기
- 반례, 예외, 빠진 변수 찾기
- 좋은 사고자는 틀을 많이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틀린 틀을 빨리 수정하는 사람
- 완벽한 틀을 만들려 하지 않기
- 30% 구조화 → 50% 적용 → 20% 수정
- 실제 문제와 계속 부딪히며 틀을 업데이트
- 최종 목표
- 단순히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 복잡한 현실을 압축하는 모델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
발전 단계
정리한다
→ 구조화한다
→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 예측한다
→ 다른 분야에 전이한다
→ 반례로 수정한다
이 단계까지 올라가면, 지금의 “틀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은 단순한 공부 습관이 아니라 범용적인 사고 능력이 됩니다.
틀은 완성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완성해 가는 것.
좋은 기준: 실제 문제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빠르게 판단하는가?
나쁜 기준: 얼마나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는가?
>GPT와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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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부분의 아이들은 세상에 구속되고 있다고 느낄 테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시끄럽고, 집에서는 부모의 잔소리가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어른들은 공부하라는 소리만 하고, 용돈은 쥐꼬리만 하다.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그렇다, 아이들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 정말로 자유롭지 못하니까.
자유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말하는 동시에 결정에 따른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스스로 내린 결정과 책임은 언제나 함께하고, 결정만 내리고 나 몰라라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가령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세운 정책들이 죄다 실패했다고 치자. 이때 부하나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다. 책임을 피해 도망칠 수는 없다. 그러니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책임을 질 수만 있다면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도 된다.
당시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도, 자립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됐다. 동네에서 악명 높은 불량배라고 해도 결국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있었다. 내가 알던 놈 중에 가장 삐딱했던 놈도 밥은 집에서 먹었으니까. 홀로 설 수가 없어 자유롭지 못한 것도 모르고, 불평불만만 외쳤다. 그야말로 어린아이의 어리광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도 한참 어린애들이었고.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라면 자유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다. 어른이 되면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행동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책임만 질 수 있다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을 하는 것도,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 애초에 일 따위 하지 않고 사는 방법도 있을지 모른다.
자유와 맞바꿀 결정과 책임, 아직 설익은 아이들 눈에 책임의 무게가 보일 리 만무하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멋진 모습이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올 테니까.
우리가 이성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남자아이들은 키가 커지면서 어깨가 쩍 벌어졌고, 여자아이들은 가슴이 발달했다. 각자 성적 호기심이 극에 달했다.
한창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과 둘러앉아 남녀 관계에 열을 올렸다.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고, 친구의 무용담에 의심과 부러운 눈초리를 보이기도 했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냐며 상상의 나래를 펴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가 펼쳐졌다.
첫사랑의 맛은 새콤달콤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쓴맛이 아닐까 싶다. 100퍼센트라고 단언해도 될 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자신의 무력함과 부끄러움만 남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나 형제가 아닌 타인과 심도 깊은 소통을 시도하는 셈인데,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첫 데이트에서는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언제 손을 잡을지, 어떻게 키스할지 생각하느라 뭘 해도 즐겁지 않았다. 웃으라고 한 장난이 상대를 진심으로 화나게 만들었다. 며칠 전부터 생각해뒀던 멋있는 말을 책이라도 읽듯이 딱딱하게 뱉어버렸다. 내 진심이 전해질 리가 없었다. 애초에 그게 정말 진심인지도 의심스럽다. 그저 어른들이 쓰는 말을 써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첫사랑은 볼품없이 후회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날아갈 것같이 두근거렸다.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던 나는 안 될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해보려 노력했다. 당연한 소리지만, 내 인생에서 첫사랑은 단 한 번뿐이다.
사랑, 자유, 책임. 이 중 어느 하나도 어린 시절의 나와는 인연이 없다. 그런데 그것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한꺼번에 다가왔다. 나는 눈이 부셨고, 동시에 무서웠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지나치게 많아 그 몇 년 사이에 세계가 뒤집혀버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변한 것은 세계가 아니라 나 스스로였다. 내가 매일매일 성장해가고 있었을 뿐이다.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테라오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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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특별한 경험을 가진 지방대생 숫자가 왜 드물까?’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하다.
- 특별한 경험을 할 정도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지방대생이라면
- 그 에너지를 활용해 어떻게든 명문대를 갔을 것
요즘 명문대 타이틀이 딱 ‘철인3종 완주증’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있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고, 없다고 인생이 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있으면 편하다.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내가 누구인지.